현재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골프의 기원은 13세기 저지국(底地國)인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에서 행해지고 있던 코르프라는 실내경기가 이후 스코틀랜드에서 성한 고우프(Gouff)로 발전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저지국의 코르프가 어째서 스코틀랜드의 고우프와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었는가는 앞으로 계속 연구대상이 되겠지만 어쨌든 골프의 원형인 고우프가 공식 문헌에 등장한 것은 1457년의 일이다. 이 때 스코틀랜드에서는 고우프가 법령으로서 금지되었던 것이다. 이 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골프금지령이 공표됐는데 그만큼 고우프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볼 수 있다.   초기에는 길거리나 교회경내에서 행하던 고우프가 그린이라고 불리우는 사구지대로 옮겨져서 점차 경기로서의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1650년 링크스로 기록이 남아있는 곳은 더리렌리스, 세인트앤드류스, 커누스티, 몬트로즈, 애버딘, 밴프도노호 등이 있다. 현재 링크스의 원형은 이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것인데 이리하여 고우프는 스코틀랜드의 사람들이 몇백년에 걸쳐 즐기게 되었다. 초기에는 각 지방의 사교계마다 룰이나 도구 등이 각기 달리 행해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1744년 처음으로 규칙에 의한 형식화가 시작됐다. 리스의 신사골프협회(후의 에든버러 골프협회)에서는 1744년에 고우프의 통일된 룰제정에 착수하였으며, 클럽하우스, 클럽의 집사나 위원회라는 것도 모두 이 시대에 설립됐다. 1754년 세인트앤드류스시에서 22명의 신사가 모며 실버클럽 경기를 개최하기 위해서 5실링씩을 기부해서 세인트앤드류스 클럽을 설립했다. 이것이 오늘날의 세인트앤드류스 골프클럽의 근원이다. 당시에는 11홀로 플레이가 행해지고 있었고 18홀의 플레이가 1라운드의 표준이 된 것은 1764년의 일이다.   1830년 무렵, 리더적 존재였던 에든버러 골프협회가 일시적으로 쇠퇴했기 때문에 1834년 세인트앤드류스 소사이어티는 로열 앤드 에이션트 골프협회가 되었다. 세인트앤드류스가 스코틀랜드 뿐만 아니라 골프의 플레이에 관해 세계적인 규모에서의 지도권이 주어지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인트앤드류스에 관한 골프의 최초문헌은 이것보다 2백년 전인 1522년에 교회의 골프 플레이에 관한 허가장이었다. '링크스 사용 권리를 시장과 시의회, 시민에게 준다'고 하는 내용이 현존하고 있다.   1700년대의 세인트앤드류스의 골프코스는 황무지로 잔디가 잘 자라기 않았고 폭이 좁은 페어웨이, 조잡한 그린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물론 손질을 하는 사람도 없었으며 1806년이 되어서 비로소 시당국이 잔디의 손질을 한다고 강조해서 말할 정도였다.   이 시대는 당연히 포어섬으로 각 팀의 멤버가 교대로 볼을 쳐서 승패는 이긴 홀의 수(지금의 매치플레이)로 정해지고 있었다. 1754년 골퍼 22명의 신사실버클럽(후의 소사이어티 세인트앤드류스 골프클럽)은 하나의 각서를 적고 골프플레이를 하는데 서로 하나의 신조로 삼을 것을 맹세했다. 이 각서가 지금 우리들이 골프플레이 할 때에 '먼저 매너를 지키자'고 하는 젠틀맨쉽의 기본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우리들 실버클럽의 멤버는 전통있는 건강한 운동인 골프의 예찬자이며 아울러 골프의 모교라고도 할 수 있는 오래된 전통의 세인트앤드류스에 이해를 가지며 이 시의 번영을 마음으로부터 기원하는 귀족 및 신사(22명의 실버클럽의 멤버)로서 성 앤드류스를 깊이 마음에 새기고 이 세인트앤드류스 링크스에서의 플레이를 할 것을 확인한다'   클럽 라이프를 사랑하고 플레이의 동료를 친구로 하고 이 친구를 각별히 사랑해야만이 비로소 골프플레이를 통한 소사이어티가 태어났다고 하는 정신 즉 스코어보다 매너라고 하는 골프의 정신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세인트앤드류스가 골프의 성지가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하나는 골프가 세인트앤드류스에서부터 시작됐다는 점과 골프룰의 근원을 소중하게 키워온 것도 세인트앤드류스였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대로 골프가 세계에 나오기 전에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저지국에서는 골프의 근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코르프라는 게임이 행해지고 있었다. 1360년의 문헌에 이미 골프가 등장했다. 이는 현전하는 골프에 관한 가장 오래된 문헌인 스코틀랜드의 골프금지령(1457년)보다도 약 1백여년 가량 앞서는 것이다.   그 저지국인 베네룩스와 스코틀랜드의 무역항구가 세인트앤드류스였다. 스코틀랜드에서 15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서 성했던 고우프와 코르프와의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고 그 중계지가 틀림없이 세인트앤드류스였던 것이다.